인간은 왜 선하면서도 죄를 짓는가 - 창세기가 말하는 인간 본성의 비밀
인간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있어 선할 수 있지만, 창세기 3장의 타락 사건으로 인해 죄와 죽음이 들어왔다는 성경적 관점을 살펴봅니다.

들어가며: 인간은 왜 선한가
우리는 종종 주변에서 순수한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낯선 이를 돕고, 대가 없이 나누고, 정의를 지키려 애쓰는 모습들을 보며 '인간은 본래 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이러한 선함의 근거는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당신의 성품을 인간 안에 심어두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 27절은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라고 기록합니다. 이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사랑, 정의, 자비와 같은 하나님의 성품이 인간 내면에 새겨졌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이든, 어떤 배경을 가졌든 그 안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선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선함의 근거이자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문제: 죄
하지만 성경은 동시에 인간이 죄를 지었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여기서 '죄'라는 단어의 원어적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어로 죄를 뜻하는 단어는 '하타(חָטָא)'로, 이는 '과녁을 벗어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죄란 단순히 나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과 기준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선하게 창조되었지만, 동시에 그 목적과 기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자유의지가 잘못 사용된 순간이 바로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사건입니다.
창세기 3장: 선악과 사건의 전말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에덴동산에 사람을 두시고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분명히 경고하셨습니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3장에서 뱀의 유혹을 받은 하와는 그 열매를 먹었고, 아담도 함께 먹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의도적인 불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삶의 경계와 목적을 벗어난 행위, 즉 '과녁을 벗어난'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벗음을 부끄러워하며 숨었고, 하나님과의 친밀했던 교제는 단절되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의 시작과 그 결과
성경은 죽음이 태초부터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본래 생명과 온전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조상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그 순간부터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로마서 5장 12절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즉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이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육체적 죽음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이라는 더 근본적인 죽음이 시작된 것입니다.
마무리: 선함과 죄, 두 실재 사이에서
결국 인간은 이중적 실재 속에 놓여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아 선한 성품을 지니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형상이 죄로 인해 손상되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상태에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때로는 놀라운 선행을 베풀면서도, 동시에 이기심과 악행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고 진정한 회복의 길을 찾는 출발점이 됩니다.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 또한 제시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는 창세기를 넘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이어집니다. 다음 시간에는 근본적 질문, 그럼 왜 하나님은 선악과를 만드셔서 죽음에 이르게 했나 라는 질문에 답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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